유방암 수술 후 많은 환자분이 마주하게 되는 필수 관문, 바로 유방암 방사선 치료입니다.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를 제거했더라도, 미세하게 남아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박멸하여 재발 방지를 하기 위해 유방암 방사선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피부가 탄다는데 많이 아픈가요?”, “심장이나 폐에 영향은 없나요?” 치료를 앞두고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실 텐데요. 최근에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등 기술의 발전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기간도 단축되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방사선 치료의 목적부터 과정, 그리고 치료 중 피부 및 건강 관리법까지 환자분들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유방암 방사선 치료, 왜 받아야 할까?
유방암 방사선 치료의 주된 목적은 ‘국소 재발 방지’입니다. 수술 부위 주변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파괴하여, 암이 다시 자라나지 못하게 막는 것이죠.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고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술의 완성을 돕는 가장 강력한 보조 요법입니다.
2. 유방보존술 환자에게는 필수 코스
유방보존술(부분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유방암 방사선 치료는 ‘표준 치료’이자 필수 코스입니다.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달리, 보존술은 암 조직과 주변 정상 조직 일부만 제거하므로 남은 유방 조직에 재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암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고위험군에 한해 선별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3. 치료 기간과 과정: 3주에서 6주의 여정
유방암 방사선 치료는 보통 수술 후 상처가 아문 뒤(약 4~6주 후) 시작됩니다. 과거에는 6~7주간 매일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에는 한 번에 조사하는 방사선량을 조금 높여 전체 기간을 줄이는 ‘단기 조사법’이 보편화되면서 3주~4주 내외로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추세입니다. 치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진행되며, 실제 방사선이 조사되는 시간은 1~5분 정도로 매우 짧고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더메디컬, “전체 암 환자의 40%가 방사선치료 받는다… 치료 횟수 줄여가는 추세”] (링크: https://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2050)
4.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기술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IMRT)는 유방암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를 높인 최신 기술입니다. 종양 부위에는 강한 방사선을, 주변 정상 조직(심장, 폐 등)에는 약한 방사선을 조사하도록 세기를 조절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 암세포 사멸 효과는 높이면서도, 피부염이나 폐렴 같은 부작용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왼쪽 유방암 환자의 경우 심장 보호를 위해 호흡을 조절하는 기법(DIBH)과 함께 많이 사용됩니다.
[메드월드뉴스, ‘유방암 방사선, 심장 노출 선량 크게 줄인 치료법 제시’] (링크: http://www.med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552)
5. 피부 부작용: 햇볕에 탄 듯한 변화와 관리
유방암 방사선 치료 중 가장 흔하게 겪는 부작용은 피부 변화입니다. 치료 시작 후 2~3주가 지나면 조사 부위 피부가 햇볕에 탄 것처럼 붉어지고(발적), 건조해지며 가려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껍질이 벗겨지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는 방사선이 피부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회복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피부 관리: 보습과 자극 최소화가 핵심
치료 기간 중 피부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 보습: 처방받은 크림이나 자극이 없는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건조함을 막아주세요. 단, 치료 직전(1~2시간 전)에는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의복: 꽉 끼는 속옷보다는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어 마찰을 줄이세요.
- 자극 금지: 때를 밀거나 뜨거운 찜질, 사우나는 절대 금물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다이제스트, ‘유방암 방사선치료 중 피부 부작용에 대한 관리법’] (링크: https://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59)
7. 피로감과 림프부종 관리
치료 중에는 이유 없이 나른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몸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겨드랑이 림프절을 수술한 경우 방사선 치료로 인해 림프부종 위험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받은 쪽 팔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혈압을 재지 않도록 주의하고, 붓기가 느껴지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은 피로 회복과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국립암센터, ‘방사선치료 부작용 관리’] (링크: https://www.ncc.re.kr/main.ncc?uri=proton_radiation05)
8. 치료 후 식단과 생활 습관
유방암 방사선 치료 중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빠른 회복을 위해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는 체중 증가를 유발해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체력을 기르고 치료 부작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유방암 방사선 치료는 암과의 싸움을 마무리하고 완치로 나아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3주에서 5주라는 시간이 길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임을 기억해 주세요.
방사선 종양학과 의료진을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피부 관리와 건강 관리에 힘쓴다면, 치료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완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