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관세 인상으로 비FTA체결국 대상 최대 50% 관세 폭탄 현실화

멕시코 관세 인상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 기업들에게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습니다. 2025년 12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의회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세금을 더 걷겠다는 의미를 넘어, 다가올 2026년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재검토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압박과 자국 산업 보호라는 멕시코의 셈법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한국 역시 이 규제의 직접적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완성차의 경우 최대 50%까지 관세가 치솟을 예정인 이번 조치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북미 무역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급망을 재정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과 대응 전략을 긴급 분석해 드립니다.

멕시코 관세 인상으로 비FTA체결국 대상 최대 50% 관세 폭탄 현실화

1. 2026년 시행될 멕시코 관세 인상안의 핵심 골자

멕시코 관세 인상안의 적용 대상은 멕시코와 FTA를 맺지 않은 국가들로,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중국, 인도, 그리고 한국이 포함됩니다. 이번 조치는 17개 전략 분야의 총 1,463개 품목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기존에 평균 16.1%였던 관세율을 품목에 따라 5%에서 최대 50%까지 인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완성차는 50%, 철강 및 장난감은 35%, 섬유 및 의류는 10~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관련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 법안은 대통령 승인과 관보 게재를 거쳐 2026년 1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될 예정이므로,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2. USMCA 재검토와 대중국 견제라는 숨은 의도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2026년으로 예정된 USMCA 이행 점검 회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멕시코를 경유하여 중국산 저가 제품, 특히 전기차 등이 북미 시장으로 우회 진입하는 것을 강력하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자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적자를 해소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조치가 대중국 무역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생산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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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진출 기업의 운명을 가를 PROSEC과 IMMEX

멕시코에 공장을 둔 우리 진출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변수는 ‘PROSEC(산업진흥프로그램)’과 ‘IMMEX(수출제조업면세제도)’의 유지 여부입니다. PROSEC은 특정 산업군에서 생산에 필요한 기계나 부품 수입 시 특혜 관세를 적용해 주는 제도이며, IMMEX는 수출용 자재 수입 시 관세 납부를 유예해 주는 제도입니다. 다행히 현재 통과된 수정안에는 이들 제도에 대한 폐지나 변경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이 감면 제도가 유지된다면, 부품을 수입해 가공 후 재수출하는 형태의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며, 향후 세부 시행령에서 변동 사항이 없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4. 수출 기업이 직면할 가격 경쟁력 약화 위기

멕시코 내에 생산 기반이 없이 완제품을 직수출하는 수출 기업의 경우, 이번 관세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관세가 35%에서 50%까지 오르게 되면, 그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데 이는 곧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목표 관세 10~50%), 철강(20~50%), 전자기기(35%)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피해가 우려됩니다. 단순 수출에 의존해 온 기업들은 이제 바이어와의 관세 분담 협상이나 현지 생산 체제 구축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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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 조달 확대 전략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공급망의 재편입니다. KOTRA는 대응 방안으로 원부자재의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이거나,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제3국(예: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우회 공급 전략을 검토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미 일부 글로벌 OEM 기업들은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와 무관세 교역이 가능한 국가로 소싱처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북미 공급망 내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 될 것입니다.

6. 현지 합작 생산 검토 등 북미 시장 진입 전략 고도화

중장기적으로는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멕시코 내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생산 시설을 확충하여 ‘Made in Mexico’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법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PROSEC이나 IMMEX, 그리고 자원이 부족할 때 관세를 면제해 주는 Regla 8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증 요건을 갖추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북미 시장은 이제 ‘어디서 만드느냐’가 관건인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멕시코는 그 중심에 있는 생산 거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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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주요 인상 품목 및 세율 정밀 분석

이번 인상안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품목별 목표 관세율입니다. 자동차(50%)와 철강(20~50%) 외에도, 플라스틱(10~35%), 섬유(10~50%), 제지·판지(15~50%), 유리(35, 50%)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인상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현재 1,463개 품목의 평균 관세율이 16.1%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 평균 관세율 33.8%는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취급하는 품목이 인상 리스트에 포함되는지 HS 코드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확인하고, 예상되는 추가 비용을 시뮬레이션해 보아야 합니다.

8. 한국-멕시코 교역 현황과 시사점

한국은 멕시코의 주요 수입국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229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입장에서 한국은 FTA 미체결국 중 하나로, 이번 규제의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83%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멕시코의 통상 정책 변화는 우리에게 큰 도전 과제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멕시코 시장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북미 전체를 아우르는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재정의하고 접근하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멕시코 관세 인상으로 비FTA체결국 대상 최대 50% 관세 폭탄 현실화

지금까지 멕시코의 비FTA체결국 대상 관세 인상안의 내용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026년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공급망을 점검하고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에는 충분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유관 기관, 그리고 기업이 합심하여 이 거대한 무역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사다리를 놓아야 할 때입니다.

멕시코 관세 인상으로 비FTA체결국 대상 최대 50% 관세 폭탄 현실화

※ 무역/투자 정보 유의사항: 본 콘텐츠는 2025년 12월 11일 발표된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멕시코 정부의 최종 관보 게재 및 세부 시행령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